저희를 찾아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을기업 [싸리재 마을]의 소망
우리는 마을에 살고, 마을기업으로 출근해요.
조그만 산골 마을 싸리재.
지금은 15 농가만 남아 있지만
예전엔 60여 농가가 살고 있었다 해요.
저희에겐 간절한 소망이 있어요.
아름다운 싸리재 마을이
좋은 사람들로 북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싸리재 마을]은 돌아오는 농촌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농사 짓고,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좋은 농산물, 온맘으로 정성껏 만든 먹거리
나눔으로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싸리재 아낙] 서현정입니다.
고추, 고구마, 콩, 깨 농사도 짓고, 봄에는 쑥도 뜯어요.
사랑스런 삼남매(자연이 산하 강산이)를 키운 엄마이고요.
요즘엔 우리 공동체 식구들과 마을의 농산물을 가공하고 있어요.
[서울댁] 현정씨. 싸리재 마을에 깃들다.
25년전. 정말 우연한기회로 싸리재 마을에 왔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마을과맑은시냇물에 반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보다는 마을이 좋았던 건 같기도 해요.
1996년 봄날.
서울에서 갓 시집 온 저를
동네 아주머니들은 '서울댁'이라 부르며 이뻐해주셨어요.
점빵숙모님, 세울댁 아주머니, 먹점숙모님, 평촌 아주머니, 대추물 아주머니....
20년이 지나고, 지금은 제가 그분들 나이가 되었네요.
동네 어르신들은 백발이 되시고, 온갖 농사일에 허리가 굽으셨네요.
그리고....
농사를 포기하고 마을을 떠나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문득 문득 걱정이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나면 우리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몇 분이나 농사를 짓고 있고 몇분이나 살고 있을까요?
저는, 저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서울댁] 현정씨의 마을기업에서 희망 찾기
17년 전.
힘겹게 농사 지은 콩이 헐값이 되었을 때농산물 가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께 손두부 만드는 걸 배웠고, 두부를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콩나물도 기르고,유정란을모아 장바구니에 세가지를 담아 버스를 타고 정읍시내로 배달을 다녔습니다.
직거래를 시작하게 된거지요.
그러다가 떡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 미숫가루도 만들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혼자서 끙끙대며 헤맸다면
지금은 마을기업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16명의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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