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랑 집에서 곶감만들기 해 봤어요. 아이가 5~6살때부터 곶감깍기 해 봤는데 이게 은근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해마다 소량이라도 곶감을 만들어 보곤 했답니다.
올해 싸리재마을 대봉감이 정말 정말 많이 달렸다고 해서 흠있고 자잘한 감을 좀 보내달라고 했어요. 정상과가 아니어도 곶감이나 감말랭이는 다 맛나니까 이래저래 멍이 있거나 따는 과정에서 상처난 감으로 해 봤답니다.
곶감 만들기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 일단 온라인쇼핑몰에서 곶감걸이를 구입하고요, 감자필러와 목장갑 한짝을 준비하면 된답니다.
감은 되도록 물에 씻지 마시고 마른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 준비해 주세요. 혹 물에 씻었다면 하루이틀 말려서 사용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대봉감 잡는 손에 목장갑을 끼고요, 감자필러는 맨손으로 잡는 게 좋아요.
싹싹 깎아 주세요. 싹싹싹싹. 아주 잘 깍여요.
꼭지 부분은 깔끔하게 정돈하고요. 핀을 단단하게 고정해 주세요. 감꼭지를 사이에 두고 물듯이 끼워 주면 된답니다.
말리는 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요. 전 앞마당 데크에 둬야해서 파라솔 아래 걸어 두었어요. 비소식 있는 날은 비닐로 살짝 덮어 줬고요.
5일째 걸어두고 있는데 아주 잘 마르고 있어요.
아파트는 베란다에 두고 창문 열어두면 아주 잘 말라요.
곶감걸이에 맞춰 짝수로 깍고 나머지는 조각내어 감말랭이 만들었는데요, 엄청 잘 마르고 있어요.
보기엔 지금 먹어도 달콤할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더 말려야 할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곶감은 이렇게 말려 반건시가 되면 그때부터 먹을 수 있어요. 오래 두면 둘 수록 더 단단한 곶감이 되고요.
전 어느정도 마르면 잘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려고 해요. 반건시로 먹는 대봉감 너무 좋거든요.
정말 풍요로운 가을이에요. 감이 엄청나게 많이 달렸다는 올해, 곶감 만들기 한 번 해 보세요~
가족모두 둘러 앉아 도란도란 감 깍는 재미도 좋고요, 추운 겨울 쏙쏙 빼 먹는 곶감 맛도 참 좋겠지요?
싸리재마을 대봉감도 아직 판매하고 있어요. 홍시로 곶감으로 감말랭이로 다양하게 드실 수 있는 싸리재마을 대봉감 계절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드셔보세요~
싸리재마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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